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기업협업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git repo를 이력서에 기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학원에서 동기들과 함께하며 배우는 것 이외에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훨씬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업협업을 선택한 이유는 그 회사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4주가 지나고 나는 기업협업을 선택한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 첫째로, git commit이나 pull request, issue 생성 등을 할 때 작성법을 세세하게 배우게 되었다. 실무에서의 예시를 듣고 보고 직접 해보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두번째로, 코드 리팩토링에 대한 피드백이었다. 사실 능력치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도 실력이 오른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많은 경험이 있고 능력치가 높은 개발자에게 직접 코드 리뷰를 받는다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다.

셋째로, 스타트업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전에 다니던 SI회사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였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진 않겠지만 서로 존중하면서도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가 기업협업 프로젝트로 4주만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같은 회사 일원인 것처럼 잘 대해주셨다.

기업협업 프로젝트가 모두 좋은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선 4주프로젝트임에도 이전의 2주프로젝트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낸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번 팀원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내가 꽤 고집이 세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 의견을 받아들이기 조금 힘들어 했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의견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많이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의견을 주장함으로써 질좋은 회의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서로의 주장을 얘기하면서 그 주장에 대한 근거를 얘기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텐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더 나은 개발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